제목 [중앙SUNDAY] 손끝에 전해지는 두툼한 도금의 매끈한 감촉 등록일자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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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꼭 들르는 곳이 화장실이다. 하는 일이란 뻔하다. 

닦고, 씻고, 싼다. 반복의 일상은 제 발로 걷지 못할 때까지 이어질게다.   

  
사람들의 아름다움은 화장실에서부터 비롯된다. 

용모가 빛나기 위해선 맨얼굴을 다듬고 냄새를 지우는 게 순서다. 이곳에서만 속을 비우는 게 허용된다.

싸는 일은 아무 데서나 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여유롭게 앉아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밀렸던 신문과 책도 읽는다. 

외부의 시선이 차단된 밀실의 온전한 여유를 누릴 기회다. 

화장실은 하루를 더하기 위해 비우고 초기화시키는 정화의 공간임이 틀림없다. 

이토록 중요한 장소는 쾌적하고 아름다울수록 좋다.   
  

고급 호텔과 부자들의 집은 공통점이 있다. 화장실이 크고 깔끔하며 편리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멋진 예술품들이 놓여있는 점도 같다. 

이런 곳을 둘러봤다면 “우리집 안방보다 더 좋더라”라는 볼멘소리나 감탄을 흘리게 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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